"결과가 좋아 피곤한지 모르겠습니다."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우완 투수 손동현(22)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손동현은 올 시즌 KT의 승리를 책임지는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21일까지 46경기에 나서 4승 4패 3.5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홀드는 8개를 잡아냈다.
최근 10경기 성적(21일 기준)은 더 놀랍다. 14와3분의2이닝을 던져 3실점(1자책점) 하며 0.61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손동현의 활약이 없었다면 2023시즌 후반기 KT의 상승세도 없었다. 그는 "올해 투구할 때 방향성이 좋아져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동현이 말한 방향성은 투구 시 힘 전달이 홈 플레이트 방면 일직선으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그는 "투구 시 방향이 틀어지면 힘이 분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 0.61 '호투'
프로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 던져
"3점대 방어율로 올 마무리 희망"
손동현에게 2023시즌은 프로 선수 생활에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즌이다. 손동현은 지난 21일까지 54이닝을 던져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승수와 홀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친 손동현은 이제 질주할 날만 남았다.
그는 '가을 야구'를 간절히 원했다. 손동현은 "2021시즌 KT가 우승할 때는 군 복무 중이었다"며 "가을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을 야구를 할 때 저도 엔트리에 들어가 활약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동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40경기에 등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다"며 "지금은 많이 던지고 3점대 방어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박영현과 함께 올 시즌 KT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투수가 된 손동현. 남은 정규시즌에서 손동현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