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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기정떡. /이천기정떡 제공

노인인구가 늘어난 한국에선 같은 음식이어도 소화가 잘되는 식품 이른바 '케어푸드' 선호도가 높다.

쌀로 유명한 이천의 쌀만을 사용하고 생막걸리 효소를 이용하는 '이천기정떡'은 바로 이 케어푸드 분야에서 특화된 기업이다.

기정떡은 밀이 아닌 쌀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적고 주재료인 쌀도 발효 과정을 거쳐 케어푸드로 효능을 높였다. 화학첨가제, 팽창제, 인공색소, 방부제 등을 전혀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발효떡인 기정떡을 만드는 과정에선 발효 공정이 필수다. 이천기정떡이 발효 공정에서 내구성과 위생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데 경기테크노파크의 '기술닥터'가 큰 힘이 됐다.

기존 장치에서 고열을 견딜 수 있는 히터를 통해 2, 3차 발효가 일어나는데 기술닥터를 통해 개발한 개발품은 스팀 보일러에서 나오는 스팀의 양을 설정 온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 히터를 없애 내구성을 높였다. 떡을 식히는 과정에서 필터로 정제된 공기를 유입할 수 있도록 해 위생성도 향상했다.

개발과정에서 기술닥터는 이천기정떡과 '자동으로 온습도를 조절하는 발효기능과 증자기능을 합친 장비를 개발해 발효조건관리와 공간이용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발효·증자 기능 합친 장비 개발
위생성에 작업시간·인건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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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닥터 도움으로 공정을 개선한 뒤 온도 자동조절로 평균 12.5%의 작업시간을 단축했다. 작업 공간도 축소할 수 있게 돼 면적당 임대료도 줄이는 게 가능해졌고 자동온도 감지기와 조작 패널로 자동 제어가 가능해져 연 인건비 2천만원 가량을 줄이는 효과도 거뒀다.

특히 식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균 침투를 막게 됐다는 게 특징이다. 장비 내부에서 식품을 식힘으로써 낙산균 침투를 최소화하게 된 것이다. 이같이 다방면에서 효과를 낸 장비를 개발하며 도면 제작, 설계부터 시험 운행으로 공정 고도화를 이루는 데까지 기술닥터가 큰 도움을 줬다.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 중인 상황으로 더 위생적인 방법으로 발전시켜 추후 기술특허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천기정떡 측은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공정을 통해 제품생산단가를 낮추고 다양한 맛과 영양을 더해 부드럽고 간편하게 먹기 쉽고 소화가 잘돼야 하는 케어푸드 시장에서 대표제품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이 기사는 업체 섭외 및 취재를 경기테크노파크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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