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 유일한 장애인거주시설로 30여 명의 최중증 지적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광명사랑의집'이 3기 신도시 개발로 인해 존폐기로에 놓이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제척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머물고 있다.
24시간 돌봄서비스 28명 생활
보상금으론 부족… 제척 필요
3기 신도시 제척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머물고 있다.
24시간 돌봄서비스 28명 생활
보상금으론 부족… 제척 필요
24일 광명시와 광명사랑의집 등에 따르면 광명 원광명안로 6-17(광명동 585)에 위치한 광명사랑의집은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끝자락에 포함되면서 신도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철거될 처지다.
이곳에는 보호자가 사망해 무연고이거나 경제적 빈곤 등으로 인해 가정 내 돌봄이 곤란한 최중증 지적장애인 28명이 생활하며 24시간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다.
24시간 돌봄이 이뤄지는 장애인시설이 극히 드문데 다가 다른 장애인시설도 이미 정원이 채워진 전원은 불가능한 상태로, 광명사랑의집이 3기 신도시 개발로 수용된다면 여기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사실상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24시간 돌봄이 이뤄지는 장애인시설이 극히 드문데 다가 다른 장애인시설도 이미 정원이 채워진 전원은 불가능한 상태로, 광명사랑의집이 3기 신도시 개발로 수용된다면 여기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사실상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보상금을 받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겠지만, 장애인시설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과 거부감 커 부지를 마련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보상금만으로는 부지 매입 및 시설을 신축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5월 중순부터 광명사랑의집 입소장애인가족과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에서 광명사랑의집 제척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벌여 2천여 명의 지지서명을 받기도 했다.
최근 시의회를 찾아 의원들에게 광명사랑의집이 제척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시의회 차원에서 '광명사랑의집 제척 결의문'을 채택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지만, 여전히 관심 밖에 머물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면담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광명사랑의집 관계자는 "24시간 돌봄을 받아야 하는 입소 장애인들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돌봄을 받기 위해서는 광명사랑의집 제척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LH의 경영원칙이 '상생협력'인 만큼 힘없는 장애인에게도 경영원칙이 지켜져 함께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