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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스토리 포스터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깊은 감성의 힐링 창작 뮤지컬 '문스토리'

창작 뮤지컬 '문스토리'가 9월 재연 무대로 관객들을 찾는다. '더블케이 드림 프로젝트' 라인업 중 한 작품으로 2021년 초연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문스토리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성종완 연출과 김은영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한 두 번째 작품이다. 당시 공연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감성을 어루만지는 음악으로 팬데믹에 지쳐있던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문스토리는 전직 만화가였으나 현재는 밤마다 택시를 모는 이헌, 어릴 적 단짝 친구였던 린,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된 용, 만화 잡지사의 기자로 인터뷰 요청을 한 수연 등 네 인물의 관계와 감정 변화로 여운과 감동을 전달한다. 2D 만화 같은 콘셉트의 대도구와 아기자기한 소품, 적재적소에 사용된 조명들이 만들어낸 무대 예술은 이헌의 작업실과 택시 안, 달나라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과거 유명 만화가였으나 7년 전 자취를 감춘 택시 기사 이헌 역에는 정상윤·성연·김진욱·김준호가 무대에 오르며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이헌은 오래전 중단했던 자신의 만화 '문 스토리'가 다시 연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이헌의 옛 친구인 린 역에는 소정화·박새힘·장보람·주다온이 함께한다. 린은 과거 남자였으나 자신을 잃지 않는 여자로 거듭난 주체적인 캐릭터다. 사고로 이헌과 만난 뒤 함께 살게 된 용 역에는 강찬·김리현·김지웅이 캐스팅 됐다. 용은 자신이 달에서 왔으며, 달에서 온 친구들을 찾는다는 말을 늘어놓는 등 궁금증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만화 매거진 '21세기 코믹스'의 기자 수연 역에는 전민지·조영화·표바하·이채원이 이름을 올렸다. 수연은 '잊혀진 작가의 최근 근황'이라는 주제로 이헌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로 극 중 만화 '문 스토리'의 해설자로도 활약한다.

힐링 뮤지컬 '문스토리'는 9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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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사는 몬스터 포스터 /라마플레이 제공

■소녀의 모험 가득한 성장 이야기...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

제40회 서울 연극제에서 대상과 주요 연기상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던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가 4년 만에 돌아온다. 한층 확장된 무대를 보여줄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대를 채운 김은석, 남권아, 이지혜, 이종민 배우가 함께한다.

'집에 사는 몬스터'는 오토바이 사고로 일찍 어머니를 잃은 덕이라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이다.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덕은 외부의 시각에선 자칫 우울하고 불행해 보일 수 있지만, 덕의 눈에서 펼쳐진 이야기는 상상과 재미로 가득 채워져 있다.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는 이십 대 소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한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임지민 연출은 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의 텍스트가 제공하는 자유를 매력적으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화자가 별도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이 희곡의 특성을 활용해 무대와 객석 모두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세계를 창조하며, 이들 연출과 작가의 예술가적 비전과 상상력은 엉뚱하지만 유쾌하고 따뜻한 무대로 선보여진다.

임 연출의 독특하고 신선한 무대 미학을 펼쳐낼 공연은 4면 객석과 4면 무대를 활용한다. 고정 좌석이 아닌 회전의자가 관객에게 시선의 자유를 제공하며 작품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이러한 독특한 무대 구성은 관객들이 '집에 사는 몬스터'의 세계를 보다 생생하고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덕의 시선을 따라 이 세상 속에서 자신의 한 칸을 지켜 내려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보며, 한 번쯤 자신의 삶의 좌표를 되돌아보게 한다.

공연은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