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았던 김포 '거물대리' 일대 환경오염이 새로운 클러스터 조성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호텔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환경부 관계자 등과 만나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 환경오염 및 주민 건강·경제피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기획됐다. 앞서 환경부는 2019년 거물대리 주물공장 등의 중금속 분진에 따른 주민 건강피해를 인정하고 현재까지 196명에게 의료비 등 명목으로 약 10억원의 구제급여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미 난립한 공장과 토양 오염으로 인해 건강피해는 계속됐고, 이와 무관치 않은 주민들의 생계곤란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김포시, 환경부·수공과 협약 체결
환경재생 복합단지 조성 6조 투자
오염 피해 해결·경제 활성화 기대
김포시와 환경부,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033년까지 거물대리 내 4.9㎦ 면적에 약 6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협약했다.
3개 기관은 오염토양 정화를 시작으로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영세공장 지원, 생태공원 조성, 신재생에너지 공급 및 첨단 모빌리티 산업단지(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이 실현될 경우 약 16조원의 생산유발 및 1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 사업이 환경정화·탄소중립·생태회복을 포괄하는 환경재생개발사업 새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꼼꼼히 챙겨 국가 브랜드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거물대리가 신성장산업 클러스터로 거듭나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