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주인, 시민 행복, 소통과 협치의 여주시의회'를 구현하고, 한글을 창제하시고 백성을 지극히 사랑하신 세종대왕님의 '위민, 애민, 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한글특화의회'의 기반을 마련한 한해였습니다."
여주시의회 제4대 전반기 정병관 의장은 39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1년간 6명의 의원들과 함께 여주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언제, 어느 곳이든 주민들에게 다가가 시민을 위한 의정을 펼쳤다고 자부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8월 수도권 집중호우로 여주시 산북면에 약 70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산사태와 도로, 하천 제방이 유실되고 주택과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주민과 시는 피해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재원 마련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의회는 발 빠르게 '산북면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정부의 1차 특별재난지역으로 금사·산북면이 지정돼 신속한 피해복구 작업으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 집중호우 산북면 특별재난지역 지정 신속복구
외국인 근로자 연행… 단속 유예 촉구 건의문 채택
민원고충 단독 49건 처리·조례안도 28건 대표 발의
지난 3월 농번기에는 정부의 단속으로 여주지역에서 130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연행돼 농민단체가 반발했다. 의회는 '농업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단속 유예 촉구 건의문'을 채택해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정 의장은 "최근에도 여주시에 필리핀과 라오스 외국인 계절 근로자 101명이 들어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며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규제 개혁 속도에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의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그동안 현장 중심의 의정을 펼치며 의회 본연의 심의, 의결, 감시, 견제의 역할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민원고충처리도 단독으로 49건을 처리했으며, 의장 신분이지만 행정사무감사, 조례심사, 예산심의 등 각종 위원회에 참석하고,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상향, 마을축제 지원, 결혼장려금 지급, 노인일자리 창출 등 총 28건의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에 정 의장은 지난달 한 단체에서 수여하는 의정대상(기초의원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을 걱정하시지만, 의회는 독립기관으로 건설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비판은 시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민후당, 선공후사의 자세로 시민의 행복을 위해 소통과 협치하는 한글특화의회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