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701001056500054701.jpg
제9회 백암백중문화제 개막식 사전행사로 펼쳐진 지경다지기. /용인시 제공

"백중 달빛에 용인특례시의 풍년을 기원합니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지역의 전통민속축제 제9회 백암백중문화제가 26~27일 이틀간 백암장터 일원에서 열렸다.

'백중(百中)'은 과거 농부들이 봄부터 여름까지 농삿일을 한 뒤, 한가위 한 달 전인 음력 7월15일에 지친 일손을 잠시 내려놓고 씨름·농악 등 각종 놀이를 즐기던 농부들의 명절이었다.

백암 지역에서 400여 년 간 이어져 온 백중놀이는 1970년대 산업화와 함께 사라졌으나, 지난 2011년 지역민들이 공동체 문화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암지역 문화제 발굴보전위원회를 결성하고 축제를 되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400년 전통 2011년 되살려 올해로 9회째
26~27일 이틀간 백암장터 일원서 열려


2023082701001056500054702.jpg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제9회 백암백중문화제 개막식 사전행사에 참석해 경기민요를 함께 부르고 있다. /용인시 제공

26일 열린 개막식에서 이상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용인시가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단 유치에 이어 특화단지로도 지정돼 백암면을 비롯한 처인구 발전의 큰 동력이 생겼다. 지역 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추석을 전후해서 백암면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 공사를 시작해 주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중 달빛에 백암면과 용인시의 풍년,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행사에선 백암 지역의 고유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지경다지기, 판굿, 비나리, 태평무, 장고춤, 경기민요 등의 시연이 이어졌다.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 이강수 위원장은 "2011년 10월 뜻있는 백암면민들의 힘으로 백암백중문화제 첫 재연행사를 열고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며 "과거 농민들의 축제였지만 시대 변화에 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을 가미해 남녀노소 누구나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다. 용인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701001056500054703.jpg
제9회 백암백중문화제 개막식 사전행사로 펼쳐진 판굿. /용인시 제공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