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천시에 드론작전사령부 주둔을 두고 지역 전체가 술렁이는 가운데 뜻밖의 '드론 방위산업' 육성이란 '반전 카드'가 등장하면서 지역발전의 '악재냐', '기회냐'란 판단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정부의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이 공식화되고 사령부가 포천 도심에 주둔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질 당시만 해도 포천지역 전체는 반대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소음, 고도제한, 재산권 제한 등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정부의 결정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시의회에서는 이 문제를 다룰 특별위원회까지 구성될 정도로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얼마 후 합동참모본부가 시민들이 우려하는 드론부대 운영 없이 지휘·통제 기능만 할 것이란 공식입장을 시에 전달하자 시는 반대에서 환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때 나온 것이 드론 방위산업 육성론이다. 한마디로 '이 기회를 살려 지역에 첨단 방위산업을 육성하자'는 주장이다. 처음엔 일시적으로 혼란이 따랐지만, 차츰 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양상이다.

軍 "부대 없이 지휘·통제 기능만"
市, 반대서 '환영' 지지 입장 선회


그렇다면 시는 이를 뒷받침할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미 경기도와 이에 관한 협력 논의가 시작돼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세 감면 등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돼 접경지와 같이 낙후지역에선 특화산업을 일으킬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시는 경기지역에서 유일한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이란 이점에 드론작전사령부 주둔을 활용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노리고 있다. 옛 6군단 부지에 특화산업으로 드론 방위산업을 육성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는 장기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도와 협력사업으로 드론 방위산업 중소벤처기업 진흥센터 설립과 경기도형 미래 모빌리티(UAM) 생태계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고, 군과 연계해 군 전용 시험·인증 표준센터 구축, 첨단 드론 종합훈련센터 조성 등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노리는 구상
道와 벤처진흥센터 설립 등 계획

현재로선 드론작전사령부가 들어설 설운동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여전히 남아있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여야로 나눠 찬반논쟁이 치열해 이런 시의 구상이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시는 지역발전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보고 기회발전특구 전략의 구체화를 서둘러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는 복안이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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