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901001143300059071.jpg
향토유적 제1호 '평택 괴태곶 봉수'. /평택시 제공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돼 있는 '평택 괴태곶 봉수(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산 100-430 봉화산 정상)'가 국가 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에서 지정한 문화재가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로 승격되는 것을 의미한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평택 괴태곶 봉수는 '제5로 직봉(조선조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 각 변방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5간 선로상의 봉수망)'으로서 여수 돌산도부터 강화 망산까지 16개 봉수가 연속 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경기도에서는 평택 괴태곶 봉수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 평택시는 지난 2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적 지정 예고를 받았으며 오는 10월 최종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되면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하는 문화재가 된다.

평택 괴태곶 봉수는 순천(현 여수) 방답진 돌산도 봉수에서 시작하는 제5로 직봉 노선의 43번째이자, 옥구(현 군산) 화산 봉수에서 시작하는 제5로 간봉의 15번째 연변 봉수 종착지로서 직봉인 화성 흥천산 봉수에 응하는 결절점에 해당한다. 연변 봉수는 국경과 해안, 도서 지역 등에 설치된 최전방 봉수대다.

괴태곶 봉수는 조선 시대 군사·통신시설로서 문헌과 일치하는 장소에서 발견돼 역사성과 기록성이 높으며 북방과 연변의 지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봉수 노선으로 조선시대 지리 정보의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적 지정을 계기로 평택 괴태곶 봉수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의 보전과 활용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