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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17일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시정설명회 당시 청년의 질문에 답하는 김병수 김포시장. 이날 김 시장은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김포에 살고 싶도록 할 것"이라며 반려동물보건소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에 내년 초 반려동물보건소가 생긴다. 김포시민 반려동물의 건강상담과 질병 예방·진단 등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도시철도 접근성과 주차편의가 우수한 운양역환승센터 건물에 개소한다.

29일 김포시에 따르면 반려동물보건소에서는 기초검진·상담·광견병접종·동물등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취약계층인 장애인,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국가유공자, 홀몸노인의 반려동물에게는 종합백신(DHPPL)·심장사상충 접종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추가 지원한다. 다만 유기·유실 동물의 구조나 진료는 하지 않는다.

반려동물보건소 공간은 진료실과 임상병리검사실, 조제실, 처치실, X-Ray실, 놀이실, 상담·접수실, 대기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수의사가 상주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생명존중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행동교정, 건강강좌 같은 프로그램도 보건소에서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2월 시정설명회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반려동물 정책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반려동물보건소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태어나서 죽은 이후까지도 사람과 똑같은 존재로 반려동물을 보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서라도 김포에 전입할 수 있을 만한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병수 시장은 "동물의 질병과 관련한 상담부터 진료, 진단에 이르기까지 반려인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넘나들 수 있는 낮은 문턱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