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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지난 22일 파주 월롱면 영태리 남북중앙교회에서 정치권 및 시민사화단체,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주민소환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영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지역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이하 소환운동본부)는 지난 9일 오전 파주경찰서 앞 가두 서명을 시작으로, 60일 동안 파주지역 유권자 7만명 서명을 목표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형돈 소환운동본부장은 "김 시장이 '황제수영' 사건으로 준법 정신 및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점을 보여줬고, 측근 시민 6인을 동행한 유럽 연수, 측근업체 일감 몰아주기,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및 인사권 남용, 파주시청 신청사 이전·용주골 폐쇄·금성의 집 사태·동물화장장 문제 등을 파주시의회 및 시민과 대화와 타협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소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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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 9일 오전 파주경찰서 앞 가두 서명을 시작으로 60일 동안 파주시 유권자 7만명 서명을 목표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2023.8.9 /김경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제공

소환운동본부는 이어 지난 22일 파주 월롱면 영태리 남북중앙교회에서 한길룡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위원장, 권민영 대한민국자유연구소장, 김홍규 애국시민연합회장, 곽성희 파주의정동우회장, 최월녕 파주태극기지킴이 회장, 파주택시 비상대책위원회, 보수단체 관계자,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주민소환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김경일 시장 주민소환운동'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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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영 대한민국자유연구소장이 지난 28일 김경일 주민소환운동을 지지하며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경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제공

권민영 대한민국자유연구소장은 지난 25일부터 '스마트한 파주예산사용을 위한 1인 시위'를 갖고 김경일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기 시작했으며, 28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일 파주시장·목진혁 파주시의원 주민소환운동' 지지를 선언한 후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권 공동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보수 정치인이자 파주시 지역발전을 진심으로 원하는 주민으로서 금촌·운정·교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금성의집 대책위, 파주시 택시노조, 산남동 난개발 대책위, 조리읍 등원리 비대위, 광탄 동물화장장 대책위, 용주골 대책위 문제 등 파주시 현안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하기로 했다"며 주민소환운동을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지지선언문을 통해 "황제수영과 승마장 보조금 부정수급은 빙산의 일각이고, 지역사회의 학연, 지연, 혈연 등의 뿌리 깊은 관계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선출직들의 견제기관이 돼야 할 행정기관, 감사기관 등은 똘똘 뭉쳐 파주주민들이 제기한 수많은 이슈들에 대한 대응은커녕 주민의견 묵살은 물론이고 거짓으로 기만하고 갖은 공권력과 정치세력을 동원해 문제를 은폐 축소하고, 당연히 주민의 이익을 대변해 달라고 뽑은 시장에게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주민을 언론플레이를 통해 폄하하는 파주시의 행태는 고스란히 서민, 힘 없는 파주시민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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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영 공동위원장이 퇴근시간 경의선 금릉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제공

권 공동위원장은 특히 "파주시의 무능함은 '이미 재개발지역으로 판명된 용주골을 '성매매 집결지 폐쇄'라는 기조 아래 주민들을 모두 내몰아 특정인에게 이권을 주려는 것 아니냐', '파주시에 제기된 난개발 및 이권사업들이 결국 파주시장과 시의원 측근들의 카르텔에 의한, 파주판 대장동이 아니냐'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수사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 누군가 주민소환을 정치세력화 시킨다고 한다면, 당당하게 기필코 주민소환을 세력화시키겠다고 말하겠다. 이미 파주시장과 파주시의원 및 행정기관, 민간단체들이 오랜 세월 정치세력화 돼 있다"면서 "이를 견제할 기존 세력이 없기 때문에 그 피해가 파주시민의 안전에, 재산에, 생명에 지장을 주고 있어 다양한 시민 세력화를 통한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파주시장과 파주시의원의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파주시장 주민소환의 경우 청구권자(파주시 유권자 수, 2022년 말 기준) 총수 40만6천693명 중 총수의 15%인 6만1천4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시의원은 해당지역인 마선거구(파주읍, 월롱면, 금촌동) 9만254명 중 20%인 1만8천51명의 서명을 받아 파주시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주민소환투표는 서명자 수가 요건을 충족하면 청구 사실 공표, 서명부 열람, 청구요지 통보 등의 과정을 거쳐 발의되며, 시장은 주민투표가 끝날 때까지 그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서명운동 요청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임자는 '주민소환투표청구인대표자 서명요청권 위임신고서' 작성과 '행정정보 공동이용·제공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