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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장상지구 조감도./안산시 제공

 

사전청약에서 제외됐던 안산 장상지구의 사전청약(1월18일자 9면 보도='사전청약 빠진' 안산 장상·신길2 공공주택지구… 허탈한 무주택 시민들)이 신혼희망타운(이하 신희타)에서 뉴홈으로 탈바꿈하며 1년8개여월 만에 다시 열리지만 기존 신희타 사전청약자와 뉴홈 사전청약 신청 예정자 모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신희타 사전청약자는 금리가 1.3%에서 1.6%(고정금리)로 0.3%포인트 올라 대출 등의 주택마련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뉴홈의 경우 금리(1.9%~3.0%)가 오르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1일 국토교통부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으로 장상지구에 439가구의 뉴홈(나눔형) 사전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 1월 922가구의 사전청약이 진행된 후 처음이며 정권이 바뀌면서 신희타에서 뉴홈으로 명칭도 변경됐다.

정권 바뀌고 '개명'… 이달 진행
기존 '신혼희망타운' 0.3%p ↑
신규 '뉴홈'도 1.9%~3.0% 달해

문제는 모기지론 금리의 차이다.

장상지구에서 사전청약되는 뉴홈 나눔형의 경우 대출한도가 신희타보다 1억원 높은 5억원까지 가능하고 최장 대출 기간도 10년 긴 40년까지지만 금리가 최대 1.4%포인트 높다.

상대적으로 신희타 사전청약자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야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장상지구의 신희타 사전청약자도 웃지 못한다.

9월부터 신희타 모기지 대출자부터 금리가 0.3%포인트 오르는데 장상지구의 경우 아직 본청약도 진행되지 않아 1.6%의 금리가 불가피해서다.

정부는 기금 운용에 따라 고정금리일지라도 변동의 여지를 뒀고 1.6% 또한 시중금리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30년 만기 기준으로 수천만원의 이자가 차이 나기 때문에 불평이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장상지구에 신희타를 사전청약한 한 시민은 "사전청약자들은 대부분 금리 변동에 가계 등 큰 영향을 받는 상대적 주택 취약자"라며 "신희타를 전 정권의 산물로 취급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사전청약을 기다려 온 또 다른 시민도 "뉴홈은 대출 보장도 금액도 높지만 금리가 기존 신희타 보다 높아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