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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장안면 장안리 주민들이 지난 2일 장안중앙교회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곤충사육사를 빙자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설치에 강력 반대하기로 했다. 2023.9.2 /독자 제공

화성시 장안면 장안4·5·8리 등 3개 마을주민들이 지난 2일 장안중앙교회에서 주민총회를 갖고 곤충사육사를 빙자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설치에 대한 강력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마을주민 150여 명은 이날 총회에서 "곤충사육장을 명분으로 마을 담장 밖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을 설립한다면 악취 및 파리떼 발생으로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민총회 열고 시청앞 집회 결의
"음식물 쓰레기 사료, 악취 발생"

이들은 앞으로 주민서명, 화성시청 앞 집회, 시의원 간담회, 물리적 반대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주민들은 또 대책위를 구성(상임대표 장안5리 이장·공동대표 4리·8리 이장, 남녀 새마을지도자, 노인회장, 장안8리 청장년회 추천 1인으로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함)하고 오는 15일 오전 10시 화성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주민반발에 부딪힌 곤충사육사(곤충명 동애등에)는 M농업법인이 장안리 산 203번지 일대 1만3천800여 ㎡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면서 주민갈등유발 예상 시설로 사전고지(2월)됐으나 주민들은 음식물을 사료로 사용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누락 돼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곤충 동애등에의 사육 사료는 음식물 쓰레기로, 필연적으로 상당한 악취가 발생될 수밖에 없다"며 "'곤충사육사'란 명칭은 잘못된 것이다. 주요 수익이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통해서 발생하는 것인 만큼 실질적으론 '음식물 폐기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업법인 측은 "악취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법적인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