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가 오는 2026년부터 수년간 맞닥뜨리게 될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초 논란이 됐던 광역화 방안을 접고 단독화로 결정 내렸지만 입지 후보지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향후 수도권을 덮칠 '쓰레기 대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화 입지 선정 공고 신청 '전무'
절차 속도 내도 2030년 건립될 듯
4년동안 하루 120t 처리 '빨간불'
정부 차원 직매립 금지 유예 간절
애초 논란이 됐던 광역화 방안을 접고 단독화로 결정 내렸지만 입지 후보지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향후 수도권을 덮칠 '쓰레기 대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화 입지 선정 공고 신청 '전무'
절차 속도 내도 2030년 건립될 듯
4년동안 하루 120t 처리 '빨간불'
정부 차원 직매립 금지 유예 간절
4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월께 자원순화센터(쓰레기 소각장) 현대화사업 입지 후보지 선정을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11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 입지선정계획 결정을 위한 공고를 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공고의 핵심 골자는 부지면적 10만㎡ 규모의 소각장을 신설해 하루 500t 규모의 생활폐기물과 음식물폐기물 240t, 재활용폐기물 200t, 대형폐기물 50t 등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처리한다는 내용이었다.

소각장 처리 규모는 매일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는 120t의 폐기물과 기존 운영 중인 소각장의 하루 처리량(300t 규모), 대장신도시 및 역곡지구 개발 등에 따른 향후 인구 유입량 등이 고려됐다. 그러나 소각장 건립 계획 자체가 수년간 지연된 탓에 수도권 직매립이 금지되는 2026년 이전 새 소각장을 짓기가 어렵게 됐다.
애초 시는 2022년 7월부터 광역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거센 주민 반발에 부닥쳤다. 이후 '광역화냐', '단독화냐'를 놓고 장기간 고심을 이어오다 지난 3월께 단독화로 결정하고, 입지 선정 공고를 추진했지만 단 한 건의 신청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가 오는 10월 중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잇따라 전략환경영향 평가에 들어가는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올리더라도 빨라야 2030년 말에나 새 소각장이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최소 4년간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던 하루 120t의 쓰레기가 갈 곳을 잃게 된 셈이다. 민간 소각장에서 처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비용이 t당 14만원가량인 공공보다 2배가량 비싸 시의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는 정부 차원의 직매립금지 유예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소각장 건립을 최대한 서두를 계획"이라면서 "다만, 수도권 내 많은 지자체들이 소각장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2030년까지는 직매립 금지를 유예하는 정부 차원의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지금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