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을 잡아라'. 1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필라델피
아 세븐티식서스와 LA 레이커스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4차전은
우승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첫 판을 지고 2연승을 거둬 2승1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LA가 이길 경우
여세를 몰아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마저 싹쓸이해 전문가들의 당
초 예상대로 4승1패로 2년 연속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필라델피아는 홈 3연전을 모두 패하고 안방서 적에게 왕관을
내주는 비참한 꼴을 당하게 돼 무리를 해서라도 4차전만은 사수하려 할 것
이 뻔하다.
현재 NBA챔피언결정전의 형세는 여러 모로 몇달전 끝난 국내 프로농구의 챔
피언전과 닮아 있다. 당시 4승1패로 챔피언에 오른 삼성은 LA에 비견되고
준우승한 LG는 필라델피아를 연상시킨다. 높이에서 LG를 압도한 삼성은 당
초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경기를 할 수록 힘
이 떨어졌던 LG를 4승1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LG는 가공할 외곽포와 빠
른 공수전환을 앞세워 선전했지만 삼성의 '높이'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보면 NBA 역시 체력과 높이에서 앞서고 부상 선수도 적은 LA가 '그
로기'상태에 빠진 상대를 연파하고 우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필라델피아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주전 5명을 받쳐줄만한 백업 요원이 없었
던 LG와는 달리 필라델피아는 '베스트5' 이외에도 에릭 스노, 매트 가이거
등의 실력이 주전과 별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4차전에서도 LA의 우세를 6대4 정도로 점치는 가운데 '가뭄에
단비' 같은 휴식을 만난 필라델피아의 반격이 사뭇 기대된다. <연합>연합>
[미국프로농구]필라델피아 4차전서 배수진 쳐
입력 2001-06-13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1-06-13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