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프랑스)=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규모 2번째 대회
인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는 첫날부터 LPGA 선수 가운데 양대세
력을 이룬 한국-스웨덴의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는 박세리(24·삼성전자), 김미현(24·KTF),
박지은(22) 등 3명으로 엄선됐지만 모두 LPGA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강자들.
그러나 이들 '3인방'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따내려면 첫날부터 LPGA 투어
최대의 외국인 군단인 스웨덴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스웨덴은 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안아본 선수만도 무려 8명
을 내보낸다.
김미현은 통산 12승을 올린 스웨덴 군단의 맏언니 격인 니셀로트 노이만과
한조로 편성돼 13일 오후 5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티오프한다.
노이만은 88년 LPGA 신인왕을 차지하며 헬렌 알프레드손, 아니카 소렌스탐
으로 이어진 스웨덴 선수들의 신인왕 계보를 이끌고 있는 중견 선수.
오후 6시10분 경기에 나서는 박세리는 통산 2승을 따낸 장타자 마리아 요르
트와 한조가 됐다.
요르트는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2위에 2차례 오른 실력파로 특히 평
균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장기여서 박세리와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소렌스탐도 고국 선배들과 한조로 첫날을 시작하게
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통산 4승에 빛나는 알프레드손과 1승을 올린 카트린 닐스마크가 소렌스탐
의 동반자다.
소렌스탐 알프레드손 닐스마크는 오후 7시40분부터 경기에 나선다.
지난해 소렌스탐에게 연장전 끝에 우승을 내준 캐리 웹(호주)도 지난달 생
애 첫우승을 이룬 카린 코크(스웨덴)와 한조로 편성돼 첫날부터 스웨덴과
싸움을 벌이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박지은은 1라운드 맨 마지막조에 편성돼 유럽에서 뛰고 있는 무명 선
수들과 한조로 오후 7시20분 경기를 시작한다.
[LPGA]한국골프낭자 '스웨덴 벽 넘어라'
입력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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