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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문화재단 생활문화팀 이선우 팀장은 지난 4월부터 주말을 제때 쉬어 본 적이 없다.

매주 금·토·일요일 팀원들과 함께 하남 전역에서 열리는 길거리 공연인 'Stage 하남!'의 운영사항 전반을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이 속한 생활문화팀은 'Stage 하남!' 전담팀이다. 생활문화팀은 매주 주말 열리는 공연을 위해 평일에는 장소 및 가수 섭외, 공연 프로그램 기획 등을 추진하며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36개팀이 'Stage 하남!' 무대에 올랐다. 공연만 총 59회 펼쳐졌다.

이 팀장은 "주말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점은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연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리 잡아가는 공연 프로그램과 관람객, 시민들의 열띤 호응 등을 뒤로할 수 없어 더욱 열심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부턴 'Stage 하남!'의 하반기 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주말마다 하남 전역 길거리 공연 전담
상반기만 136개팀 총 59회 '쉴 틈 없어'
사업 1년도 안돼 벌써 젊은 사람들 발길


이 팀장은 시민들이 원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한다는 각오다.

그는 "물론 공연을 준비하는데 예산이 풍족하면 더욱 질 좋은 공연을 만들 수도 있지만 부족한 예산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거리공연뿐만 아니라 연령별 인구분포 등 지역별 특색에 맞춘 특별공연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하남을 '버스킹'의 성지로 유명한 서울 대학로처럼 만드는 것이다.

이 팀장은 "하남에서 '버스킹'이 열리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서울과 하남을 연결하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젊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오기 시작했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매회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하남시가 제2의 '버스킹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공연 준비를 위해 묵묵히 뒤에서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 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주말에 쉬지 못하고 일하며 'Stage 하남!'을 하반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직원들이 열심히 도와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생활문화팀은 일이 아닌 시민들에게 봉사한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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