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소금강인 소요산은 동두천시 관광 젖줄로 젊은 층도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제일의 산악관광지로 거듭나야 합니다."
동두천시가 추진 중인 '소요산 확대개발 정책 추진과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연간 관광객 100만명이 찾는 소요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의 인지도는 낮다.
이에 새로운 관광객 창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는 지난해부터 통합적 계획을 설계해 왕방산과 연계한 수도권 제일 산악관광지로 새 옷을 갈아입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 전체 관광자원과 연계방안을 모색했으며, 방문객 체류시간 증가와 산지의 친환경 요소를 활용한 개발방안에 기본계획의 중점을 뒀다.
남쪽 테마형 상가 정비·VR 천문대
북쪽엔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조성
앞서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4개 유형 개발 방향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연휴양형은 다목적 캠핑장과 경기 북부 수목원이 선호도가 높았고 문화예술형은 소요 단풍 테마거리, 역사문화공원이 뒤를 이었다. 위락 추구형은 숲속 어드벤처 체험장과 경기 북부 천문대가, 지역연계형은 풍물시장과 음식문화촌 조성이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소요산역을 중심으로 남쪽에 테마형 상가시설을 정비하고 역사문화공간과 VR(가상현실)천문대, 파크골프장, 실내빙상장 등의 조성계획 청사진을 마련했다.
또 소요산 북부는 별앤숲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스피드마운틴과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소요산역 광장을 개선해 편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테마파크와 스피드마운틴 시설은 실내형으로 조성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이외에 사계절 썰매장, 루지 등 이색적 체험공간도 설치해 일대를 이른바 '소요랜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관련법률 검토 '가능성 충분' 판단
야구공원·캠프캐슬 해결 우선과제
시는 소요산 확대개발 추진을 위해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산지관리법, 관광진흥법, 조례 등 관계법률을 검토한 결과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소요산 야구공원 조성사업과 미2사단 북캐슬(캠프 캐슬) 미군 공여지 반환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행정 피로도를 높이고 있어 이들 문제 해결이 선결과제다.
주민 정모(60)씨는 "소요산 확대개발은 낙후된 원도심 살리기와 연관성이 짙다. 어린이와 청장년층의 숨소리가 늘어나고 시민들의 충분한 여가 공간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소요산은 젊은 세대가 매력적으로 인식할만한 관광요소가 부족했다. 미래 소요산은 레저문화가 숨 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