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 문화재를 실감콘텐츠 영상으로 만난다.
실학박물관은 12일부터 실감콘텐츠 체험전 '조선의 하늘과 땅'을 선보인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과 활용 사업'으로 조성된 이번 실감콘텐츠 전시는 석각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비롯해 실학적 과학 정신이 응집된 '혼개통헌의(보물)', '곤여만국전도(보물)', '혼천시계(국보)' 등 다양한 과학문화재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
특히 360도 원형의 대형 LED 스크린에서 파노라마처럼 상영되는 '1787:스페이스 오디세이' 영상은 관람객에게 마치 우주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어 불사약을 만드는 달토끼부터 우주를 향한 꿈과 희망을 담은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까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과학 발전의 발자취가 실감 영상으로 공개된다. 이 영상에는 앙부일구 등 조선 세종 때 과학문화와 실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혼개통헌의(보물)를 비롯한 실학시대 과학문화재를 자세하게 소개한다.
실학박물관 체험전 '조선의 하늘과 땅'
혼개통헌의·혼천시계 등 색다른 감상
이와 함께 국보 혼천시계를 증강현실로 만날 수 있는 'AR-혼천시계'와 디지털 퍼즐게임을 즐기며 조선시대 세계지도와 세계인식을 배우는 미디어테이블 '내 손안의 곤여만국전도' 등 체험 콘텐츠도 있다. 'AR-혼천시계'는 박물관에 전시된 혼천시계의 형태와 세부구조를 참고해 3D 데이터로 제작했으며, 전시장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실제 유물 위에 증강된 혼천 시계를 감상할 수 있다.
혼천시계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알려주면서 십이간지 캐릭터, 혼천의 주변에 펼쳐지는 우주 등의 연출효과로 재미를 더했다. '내 손안의 곤여만국전도'는 곤여만국전도를 3가지 체험활동으로 재구성했다. 곤여만국전도에 그려진 대륙과 동물 퍼즐을 맞추고, 입체 지구모형을 돌려보며 움직이는 동물과 배를 만날 수 있다.
정성희 실학박물관장은 "조선시대는 최신 과학이라 할 수 있는 천문학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 문화재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