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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배서더 호텔이 들어선다는 반달섬 부지는 개발 지연으로 수년째 공터로 방치돼 있고 현재는 인근 공사와 관련된 자재가 쌓여 있는 상황이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7천억원 투자 유치를 통한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앰배서더' 조성으로 반달섬의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던 안산시의 계획이 업무협약(MOU) 체결 후 수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11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 12월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주)MTV 반달섬 씨세븐개발과 200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건립 MOU를 맺었다.

2022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첫 삽은커녕 MOU 이외에 사업 진척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협약 당시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호텔 건립과 운영 전반을 적극 지원하고 MTV반달섬씨세븐개발은 반달섬 내 호텔, 레지던스, 상업시설 유치를 위해 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제 악화 등으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가 예상했던 연 인원 1만여 명의 고용효과와 안산시민 우선 고용 및 관내 장비 우선 사용에 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반달섬의 관광산업 증진 등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앰배서더' 작년 하반기 착공 불발
市 "경제 악화로 업체측 자금난"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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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배서더 호텔이 들어설 반달섬 부지는 공사 지연으로 수년째 공터로 남아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애초 반달섬은 대규모 민간자본에 따른 생활형 숙박시설, 대규모 상업시설, 관광호텔 건립 등으로 안산 서부 관광의 중심지 역할이 기대됐으나 경기 악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생활형 숙박시설이 우후죽순 조성되면서 오는 10월부터 주거 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규제 예고로 입주 및 계약 등이 철회되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호텔 조성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반달섬의 관광산업 활성은 당분간 빛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제 악화 등으로 사업 추진 업체 측에서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아직 사업이 철회된 것이 아니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