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정은 험난하다. 인천, 창원, 대구, 대전을 거쳐야 하는 매우 힘든 일정이다. 12일 인천 SSG 랜더스(인천 SSG 랜더스필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14일 삼성 라이온즈(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기를 치른다.
15일 하루를 쉬고 16일과 17일에는 한화 이글스(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맞붙는다. 더욱이 17일에는 한화와 2경기를(더블헤더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동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65승 53패 3무로 리그 2위인 KT를 3위 NC(63승 52패 2무)가 0.5 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다. KT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승리를 통해 NC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오늘부터 인천·창원 등 원정 6경기
주포 강백호·김민혁 타격감 기대
주포 강백호가 팀에 복귀해 지난 5일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KT에 호재다. 대타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강백호는 지난 8일 SSG전에서 대타로 나서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16-7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 김민혁은 정규시즌에서 0.307의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0.313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황재균도 0.303의 시즌 타율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황재균은 최근 10경기에서 0.308의 타율에 7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투수진은 상황이 좋지 않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9월 2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했다는 점은 KT 입장에선 악재다. 고영표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6실점 했고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6실점 했다. 고영표가 부활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후반기 KT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필승 계투조인 박영현과 김재윤도 최근 흔들리고 있다. 박영현은 최근 10경기에서 10과3분의2이닝 동안 5실점 해 4.22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최근 10경기에서 12이닝 동안 7실점 해 5.2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하다. 박영현과 김재윤도 빠른 시일 내에 살아나야 한다.
이번 원정 6경기를 잘 치르지 못하면 KT의 순위는 밑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KT가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