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최연소 의원 2명이 뜻을 모아 만든 연구단체인 '시흥 미래산업 창업생태계 조성연구회'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연구회는 올해 30세로 초선인 이상훈 의원의 대표 제안으로 같은 초선인 박소영 의원이 의기투합해 결성됐다. 이들은 지난 2월27일 첫 모임을 시작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9차례에 걸쳐 시흥지역 관내 창업 기업 현장을 돌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정책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연구회는 창업생태계, 즉 창업자와 대학 등 창업지원 기관과 투자자 등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 지속적으로 창업이 활성화되는 환경구축을 위한 필요한 정책적 수요를 파악해 '시흥형 창업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들과 함께하는 그룹은 관내 대학인 한국공학대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경기과학기술대 창업센터를 맡고 있는 교수들과 시흥경제산업진흥원, 시흥시 기업지원과 관계자 등 12명이다.
연구활동비는 250만원 정도로 빠듯하지만 이들의 열의는 대단하다.
초선 2명 결성 기업 애로 청취
통합IR 대회 열어 투자금 확보
펀드조례 앞둬 "성장 지원할 것"
현재까지 연구활동 보고서만 10건을 생산하고 전국 최초로 '시흥시 투자펀드에 관한 조례' 제정을 앞두고 있다. 또 청년창업 조례도 현실에 맞게 꼼꼼히 손질했다. 특히 정책연구용역비 1천700만원을 지원받아 시흥시 창업 플랫폼 용역을 발주해 제도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창업기업 애로사항 설문조사도 4회 진행했다.
연구회는 그동안 창업기업들을 돌며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반영을 위한 의견들을 교환했다. 오는 10월26일에는 '제1회 시흥시 통합IR(invester relations)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업기업들이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설명회로 투자금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연구회 대표의원인 이 의원은 본인이 IT(정보기술) 관련 창업기업을 운영하다 의회에 입성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연구회는 IR대회가 끝난 뒤 성과분석을 토대로 내년도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이 확대 진행되고 있는 시흥시의 여건을 최대한 살려 신생 창업기업들이 시흥시에 둥지를 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작은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