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지평막걸리, 의병 등 지역 내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동부권 축제를 개최한다. 해당 축제가 지역 특색을 되살리고 지역소멸을 막을 신호탄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다음달 28~29일 양일간 지평면 일원에서 '제1회 지평전통발효축제'가 열린다. 행사는 발효제품 판매 및 전시, 체험 문화예술공연, 전시프로그램, 의병출정식 등 지역 특색을 활용한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평면은 을미의병이 처음 봉기한 곳이자 6·25전쟁 당시 재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지평리 전투' 등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특히 지평막걸리 양조장은 전쟁 당시 프랑스군 대대 본부로 활용돼 승리의 기틀을 다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인구감소, 탄약고·매립장 등 기피시설 산재 등을 이유로 주민들은 '지역 소멸 방지 및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군은 지평면의 오랜 전통을 알리고 지역 내수를 증대시키기 위해 새롭게 지평전통발효축제를 추진하게 됐다.
지역특색 활용 다양한 프로 진행
양평군, 동부권 대표행사 양성 방침
축제는 지평리전투기념관 의병출정식 후 지평면사무소 인근 주 무대까지 진격하는 퍼포먼스로 시작돼 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 각종 공연, 막걸리 시음부스, 막걸리 품평회, 전통장류 담그기 체험, 지평의병 의상입기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선 8기 군은 축제를 용문산 산나물축제, 단월 고로쇠축제, 청운면 우리밀 문화행사와 더불어 동부권 관광 문화벨트의 대표적 행사로 양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 11일 지평면사무소에서 지평면장 및 군 문화유산팀장 등 관계자들과 축제관련 회의를 열고 추진 내용을 점검했다.
전진선 군수는 "지평면은 역사, 문화가 깊고 막걸리 등 대표 브랜드가 있는 고장이다. 이를 통해 농산물 생산인 1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문화·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지평전통발효축제가 지역 내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해 동부권 균형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