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희생만 강요했지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 아예 경기도 평택시 팽성지역을 충남으로 옮기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비참한 현실에 놓여 있는 겁니다. KG모빌리티를 반드시 유치해야합니다."
세계 최대의 주한 미군기지가 위치한 평택시 팽성읍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수년전부터 주민들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의 팽성 이전을 요구해왔으나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팽성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2021년 옛 쌍용자동차가 공장부지 이전을 추진하자 팽성주민들은 미군기지 통합 이전에 따른 피해 회복, 지역의 경제 공동화 및 인구감소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해선 강력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공장 이전을 희망해왔다.
세계 최대의 주한 미군기지가 위치한 평택시 팽성읍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수년전부터 주민들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의 팽성 이전을 요구해왔으나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팽성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2021년 옛 쌍용자동차가 공장부지 이전을 추진하자 팽성주민들은 미군기지 통합 이전에 따른 피해 회복, 지역의 경제 공동화 및 인구감소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해선 강력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공장 이전을 희망해왔다.
세계최대 주한 미군기지에 희생
주민·종교계 등 추진 비대위 구성
"주소를 충남으로" 극단 여론도
주민·종교계 등 추진 비대위 구성
"주소를 충남으로" 극단 여론도
또한 쌍용차가 지난해 KG모빌리티에 인수되면서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전기자동차 공장 건립을 추진하자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며 충남 아산·당진시를 비롯해 전북 부안 새만금·군산시, 경상도까지 KG모빌리티 유치에 적극 나선 상태다.
하지만 팽성 이전을 바랐던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시나 지역 정치권 등의 무관심으로 지지부진하면서 '빈 메아리'로 되돌아오자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소를 충남도로 옮기자'는 극단적인 여론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지역 정치권, 종교계, 학계 등과 함께 '(가칭) KG모빌리티 팽성 이전 추진 비상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 다음달 초 발대식을 갖고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책위 구성에 나선 주민들은 "주한 미군기지 팽성 이전 통합 당시 우리는 이를 적극 찬성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미군기지 이전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평택지역 공업물량 1천421만4천여㎡를 일시에 받았지만 관내 다른 지역에 삼성전자 등이 들어서고 정작 팽성지역은 퇴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택 북부, 서부, 남부에는 고덕국제평화신도시, 안중역세권 등이 개발되면서 활기를 띄고 있는데 팽성은 주민들이 떠나가는 처참한 현실에 놓여있다고 분개했다.
주민 이모(62)씨는 "이제 더 이상 주민들의 여러 피해에 대해 평택시와 정치권이 외면해선 안 된다. 언제까지 속일 수 있나"라며 "KG모빌리티의 팽성 이전을 요구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한편 2021년 7월 당시 옛 쌍용자동차와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시는 새 공장 건설 투자비 충당을 위해 현 부지 활용(매각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전 부지 면적은 약 59만5천41~66만1천157㎡로 이전 개발 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이전 후보지로는 포승읍, 현덕면, 청북읍, 팽성읍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