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의 폭발적 팽창으로 물류의 중요성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23 기술닥터사업'에서 지원을 받은 남양주 로지비는 '3PL' 사업을 벌인다.
3PL은 기업이 물류관련 분야 업무를 특정 물류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자와 판매자 사이에 제3자가 물류를 대행하는 식으로 제3자물류·계약물류(contract logistics)란 단어를 줄여 3PL로 부른다.
이 같은 3PL을 고도화해 '스마트 3PL'로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로지비는 기술닥터사업 중기애로 과제를 통해 머신비전 자동검사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했다. 10개 이상 동시 처리 가능한 물류 포장 전 제품 검사용 머신비전 자동검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머신비전 검사 시스템 도입땐
병목현상 해결·비용단축 기대
복수 제품 인식이 가능한 비전 카메라 모듈로 자동 검사를 하겠다는 것인데, 프로세스는 이렇다. 업체 의뢰로 물류를 처리하는데 검수 과정은 중요하다. 이 검수 과정에서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다. AI 비전 검수라는 단계인데 바코드가 없는 제품까지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기만 하면 인공지능 카메라가 높은 정확도로 1초 이내에 검수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30~40초 소요되던 검수시간을 1초 안에 해결할 수 있어 비용이 줄어든다. 단일 품목뿐 아니라 다수 상품을 투입해도 각 종류 브랜드, 품목을 탐지해 브랜드 및 품목 종류별로 자동 분류가 되는 셈이다.
현재 물류시장은 '주문접수→피킹→검수→패킹→출고'의 프로세스 중 검수에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게 문제다. 기존 물류처리 과정에서 검수를 위한 시간과 비용은 전체 과정의 20~25%를 차지하고 검수 특성상 숙련된 인력 배치를 필요로 한다.
이 상황 속에 비전 AI자동검사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로지비 측은 "2018년 설립 이후 2019년 1천100만개 누적 물동량이 지난해 2천만개로 늘어났고 매출 역시 2019년 43억원에서 지난해 85억원으로 뛰었다"며 "올해는 매출 140억원, 물동량은 7천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순차적으로 물류 자동화 요소를 갖춰 전체 스마트 풀필먼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이 기사는 업체 섭외 및 취재를 경기테크노파크와 함께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