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가 22일 미국 델라웨어 윌밍턴의 듀폰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맥도널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맥도널드 LPGA선수권대회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
권대회(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두권 합세에 실패
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 윌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6천408야드)
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미현(24·KTF)과 한희원(23·휠라코리아)이 1
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2위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
다.
기대를 모았던 98년 우승자 박세리(24·삼성전자)는 애써 낚은 버디 2개를
더블보기 1개로 날려 버리며 이븐파 71타에 그쳤다.
박세리는 보기와 버디 2개씩을 주고 받은 박지은(22)과 함께 공동 37위로
밀렸고 박희정(21)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웬디 워드(미국)가 6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후쿠시마 아키
코(일본)와 베키 아이버슨(미국)이 66타로 공동 2위를 이뤘다.
좁고 긴 페어웨이, 빠른 그린에서 역시 선수들의 순위를 가린 것은 샷의 정
확도와 퍼팅 이었고 특히 퍼팅이 상위권 선두들의 성적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김미현과 박세리는 나란히 14차례 드라이브샷 가운데 절반이 겨우 넘는 8차
례만 페어웨이에 공을 떨궜고 그린 적중률도 18홀 가운데 11개로 뚝 떨어졌
다.
버디 찬스보다 파세이브에 급급했지만 김미현은 그나마 26개로 막은 퍼팅으
로 언더파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고 박세리는 30개가 넘는 퍼팅에 발목을
잡혔다.
박지은도 드라이브샷 14개 가운데 9개가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난조였지만
퍼팅으로 버텨 중위권 추락을 막았다.
3오버파 74타를 친 장정(21·지누스)과 4오버파 75타를 친 펄신(34), 6오버
파 77타를 친 하난경(30·맥켄리)은 하위권으로 밀려나 컷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