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산내마을 중심상업용지 주변 도로가 퇴근시간 학원 및 학부모 차량 불법 주정차로 심각한 교통 정체현상을 빚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18일 운정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학원이 밀집한 교하로 산내마을 앞은 학원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불법 주차한 학원·학부모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하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불법 주정차 차량이 1·2차로는 물론 횡단보도까지 틀어막고 서 있는 바람에 산내마을 3단지 앞 교차로에서 직진하려는 차량은 물론 좌·우회전 차량까지 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주민 A씨는 "운정신도시는 도로에 사람보다 차가 많긴 하지만, 퇴근 시간 산내마을 학원가는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심각한 교통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오후 6시를 넘어서면 우회전 길목까지 차량들이 점령해 보행자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애들이 정말 위험하다"고 시의 적극적인 단속을 요구했다.
1·2차로 점령 횡단보도까지 침범
차량 뒤엉키고 보행자 안전 위협
이동 단속차량 소극적 운영 지적
주민들은 퇴근시간 불법 주정차가 만연한 현상에는 시의 '띄엄띄엄' 단속이 한 몫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는 이곳 도로에 설치된 고정형 단속카메라와 이동형 단속차량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주차 학원 차량은 번호판이 찍히지 않도록 앞뒤 차량을 바짝 붙여놓았고, 승용차는 트렁크를 열어 고장차량을 흉내 내는 방법으로 단속을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이동형 단속 차량의 경우는 불법주정차 차량이 가장 많은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7시 사이에는 운영되지 않아 '학원 봐주기'란 지적까지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주차관리부서 관계자는 "시민들이 강력한 단속을 요구함에 따라 이 구간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5분 특별단속을 시행하고 올해는 고정형 단속카메라 3대를 추가 설치했다"며 "오후 5~7시는 근무자들이 식사 등 야간단속에 앞서 준비과정에서 물리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변칙적인 단속을 비롯해 야간단속 준비시간 조정 등 현재 취약시간대 단속 공백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