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엠블럼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SSG 랜더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좀처럼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원투 펀치를 내세우고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모두 내줬다.

SS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경기 선발로 각각 김광현과 커크 맥카티를 투입했으나 3-8, 5-9로 졌다. 이로써 그 주에 치른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6.70에 달하며, 팀 타율은 0.219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1무8패)만을 올렸다. 9월로 확대해도 단 2승(1무11패)을 신고했다. 시즌 중반까지 LG와 양강을 이루며 선두 싸움을 했던 SSG는 여름 들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3위로 9월을 시작했지만, 어느덧 62승2무59패로 6위까지 내려앉았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맥카티·김광현 부진 근본 원인
이번주 6연전 관건 '분발 절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의 붕괴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에이스 역할을 한 맥카티가 9월 들어서 6이닝 이상 투구가 없으며, 매 경기 5실점 이상 하고 있다. 김광현도 최근 이름값을 못 하고 있다.  

 

17일 경기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SSG가 3-2로 앞선 6회말 LG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경기가 70분 동안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SSG는 호투하던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뒤를 이은 노경은이 3실점 하며 흐름을 내주고서 패하고 말았다.

SSG는 14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선 8회까지 엘리아스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 서진용이 3실점하며 역전패했다. 이 경기를 제외한다면, 9월 들어서 SSG는 경기 중반 이후 집중타를 내주며 흐름을 내주는 패턴이 반복됐고, 그대로 패배했다.

18일 하루 쉰 SSG는 이번 주 6연전을 벌인다. 19일 한화 이글스, 20일 삼성 라이온즈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에 이어 21일 홈으로 돌아와서 LG와 경기하고 22~24일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SSG의 가을야구 출전 여부는 사실상 이번주 6연전에 달렸다. 기존 전력으로 버티며 분발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의 SSG로선 위기 탈출의 해결사가 필요하며, 연패에서 최대한 빨리 탈출해야 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