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 우수 인프라를 활용한 인재 기용을 통해 내실 있는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겠습니다!"
2012년 의왕시청 볼링팀 해체 이후 12년 만에 의왕시체육회가 복싱과 당구종목 등에 대한 직장운동부 창단 의지를 보여 화제다.
성시형 의왕시체육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의왕에 거주하고 있는 4전 5기의 신화를 이룬 홍수환 전 세계 복싱챔피언을 고문으로 모셔 좋은 시너지 효과 및 복싱 재건에 힘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근 경기도체육대회 등을 통해 당구 종목에서도 강점을 보였으나 인재들을 타 지자체 팀에 빼앗겼는데, 이들 인재를 담을 수 있는 팀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성 회장의 이 같은 의지는 올해 2월 대한체육회가 '2023년 하계종목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지원 공모'를 진행한 것을 감안한 것이다. 내년 같은 기간에도 대한체육회의 지원 공모 일정을 예상한 시체육회는 지원 절차를 밟은 뒤 최종 선정되면 개인종목별 지원규모가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한 것을 토대로 직장운동부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복싱·당구 경기도체육대회서 저력
잠재력 종목 AG·올림픽 두각 기대
대한체육회 지원 안정적 운영 가능
이에 시체육회는 좋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 중인 복싱팀과 당구팀 등의 운영에 종목(체급)별로 선수 4명과 지도자 등을 배치해 각각 6억원 상당의 예산을 책정할 계획이다.
실제로 인구 16만명에 불과한 의왕시는 직장운동부도 없이 지난해 도민체전에서 2부 우승을 차지한 데다가 올해에도 3위에 입상했으며, 올해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도 경기력상을 차지해 상당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체육회는 팀 운영 방향으로 단기적 성과보다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인 연습을 통해 기량을 쌓고 팀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잠재력을 갖춘 종목들이 틀을 잡으면 경기도체육대회를 넘어 아시안게임, 하계올림픽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성 회장은 "한 종목만이라도 대한체육회의 직장운동부 지원이 이뤄지면 시에서도 운영 지원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나머지 한 종목은 내후년도에 공모 신청을 통해 반드시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