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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청사 1층 출입구 로비에 설치된 AI 민원 안내 시스템 기기. /용인시 제공

용인특례시가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도 최초로 시청과 처인·기흥·수지구청 청사에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민원 안내 시스템'을 도입, 2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는 앞서 지난 13일 시청과 3개 구청 1층 로비에 민원 안내 시스템 설치를 마친 뒤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거쳐 이날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이 시스템은 대형 터치스크린 형태로 만들어졌다. 기기 내부에 별도 센서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의 위치나 행동을 자동으로 인식해 동작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장애인과 어르신 등 디지털 약자층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 이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시·3개 구 청사에 대형 터치식 안내 기기 설치
21일 서비스 시작… 디지털 약자층 사용 용이


가령 휠체어 사용자가 스크린 앞에서 화면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메뉴 위치를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준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기기를 터치하지 않아도 기기 앞에 서서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해 민원 안내도 음성으로 동작하는 응답 서비스를 제공하며, 청각장애인의 경우엔 수어 영상 생성 기술을 사용해 수화 응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기에선 가족관계등록, 여권 발급, 건축 허가, 세무, 부동산, 자동차 관련 필수 민원 정보를 비롯해 민원 신청에 필요한 서류나 민원 처리 절차 등을 안내해준다. 담당 부서와 담당자 안내뿐 아니라 청사 시설물 위치 안내까지 제공한다.

이 밖에도 용인의 대표 관광지를 소개해주는 관광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시의 각종 행사나 정책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 청사를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이 편리하게 민원 업무를 보고 시정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AI 기반의 민원 안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