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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정동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1101공병단의 사격장. /경인일보DB

광주 송정동(밀목)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군 사격장 이전이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지속되는 소음 민원으로 광주시가 갑갑한 상황에 처했다.

4일 시에 따르면 광주지역에는 송정동, 탄벌동 등 3곳의 핵심 도심권에 군부대 5곳이 위치해 있다.

이 중 송정동 1101공병단(부지 25만9천여㎡·용도지역 자연녹지)의 경우 1950년대 부대가 들어설 당시만 해도 외곽에 있었지만 주변에 행정타운과 주택단지가 들어서며 도시 한복판에 놓이게 됐다. 이로 인해 사격이 이뤄지는 부대 특성상 주변 4개 학교 및 주택가로부터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는 2016년 12월 '2016 하반기 군관정책협의회'를 열고 1101공병단 이전 등 13개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광주지역 현안인 1101공병단 조기 이전을 요구했고 3군사령부는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 시 등 관련 기관과 적극 협의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하면서 군부대 이전 문제가 본격화됐다.

이후 시는 2020년 송정동과 탄벌동(6만7천㎡) 군부대 이전을 가시화했다. 1101공병단 이전은 국방부에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제안된 상태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방부, 수년째 공병단 부지검토뿐
인근 9개동 840가구 건립 공사 진행
입주민들 민원 뻔하지만 대책없어


그동안 시는 30여 곳의 이전 부지를 국방부에 건의하고 회의를 해왔으나 국방부는 아직까지 부지 검토만 하고 있는 상태다.

이전부대 위치가 확정돼도 주민들의 수용 문제가 뒤따른다. 이전 부대 위치에 따라 중앙부처 협의도 남아있다. 특히 군부대 이전부지 확정과 건축, 군사보호구역 해제 등 많은 절차가 뒤따라야 하는 데 군부대 이전은 수년째 지지부진이다.

현재 사격장 바로 옆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지하 4층, 지상 24층짜리 9개 동 총 840가구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26년 3월 준공 전에 군부대 사격장 이전 문제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입주민들의 민원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 시의 고민이 크다. 군부대 이전 사업은 속도가 나지 않는데 도심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각종 민원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군 사격장, 군부대 이전 관련 부지가 확정되지 않아 아직까지 사업 방향이나 사업자 선정 등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군부대 이전과 관련,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방부와 실무협의 등 실무자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