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씨는 "오늘은 빠르게 달리기보다는 순위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며 "날씨가 생각보다 더워 평소보다 기록이 좋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이 3번째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 참가인데 매년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면서도 "길이 평탄하고 주변 경관이 예뻐서 달리기에는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체중 감량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째다. 그는 "살이 빠져 몸매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달릴 때마다 점점 건강해지는 희열감이 드는 것이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했다. 우승 비결에 대해선 "목동 마라톤 교실에서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나흘 동안 10㎞씩 뛰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마라톤 대회가 취소된 데다 부상까지 겹쳐 그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원래 장거리 코스를 주로 뛰는데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하프코스에 출전했다"며 "앞으로 꾸준히 훈련에 매진해서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엔 풀코스 부문에서 개인 신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팀
■ 취재팀=김성호, 김희연, 이상우, 정선아(이상 취재), 김용국, 조재현(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