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501000999400049631.jpg
실제 여권과 비슷하게 제작된 김포 세계인 큰잔치 홍보물.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가 외국인주민 축제에서 배부한 홍보물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호평을 얻었다.

김포시는 24일 운양동 김포아트빌리지 일대에서 '제16회 김포 세계인 큰잔치'를 개최했다. '김포에 사는 우리(I & U in Gimpo)'를 슬로건으로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김포시가족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내외국인 주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김포시가 준비한 여권 형태의 홍보물이 화제가 됐다. 재질과 모양이 실제 여권과 유사한 수첩형태 홍보물 속에 부스지도와 부스별 스탬프투어, 시간대별 프로그램 등을 안내해놓아 방문객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특히 곳곳에서 어린이 참가자들이 첫 장에 직접 이름과 국적을 직접 기입하며 관심을 보였다.

방문객을 우선 배려한 행사진행도 매끄러웠다. 개회사와 내빈 축사를 생략하고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가 객석을 돌아다니며 불특정 시민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시민축제'의 취지를 살렸다는 평이 따랐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을 역임 중인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외국인주민의 김포 정착에 기여한 아그니코리아 대표 김성수, 김포시가족센터 박경희, 결혼이주여성 배춘화, 우즈베키스탄 출신 딜도라, 키르기스스탄 출신 귀화여성 정윤아, 파키스탄 출신 자비드 씨 등 여섯 명에게 유공자 표창을 전달했다.

2023092501000999400049632.jpg
김포 세계인 큰잔치에서 시민들이 식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병수 시장은 "우리시는 매일이 세계인의 날이라 생각하고 여기 살고 계신 모든 분이 김포시민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슬로건을 '김포에 사는 우리'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어 "시민 여러분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앞으로도 시민들께 웃을 일을 만들어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