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벳시 킹(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
금 12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한 가운데 김미현(24·KTF)과 한희원(23·휠라
코리아)이 공동25위에 그치는 등 한국선수들은 크게 부진했다.
 올해 45세인 킹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매
리어트시뷰 리조트베이골프장(파71·6천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10타로 로리 케인(캐나다
212타)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투어에 나선지 24년만에 34승을 거둔 킹은 87년과 95
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특히 킹은 95년 이 대회 두번째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딴 각
별한 인연으로 감격이 더했다.
 또 우승상금 18만달러를 보태 생애 통산 상금이 707만4천886달러가 된 킹
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에 이어 LPGA 사상 세번째로
700만달러의 벽을 넘어선 선수가 됐다.
 레슬리 스폴딩, 도나 앤드루스, 크리스티 커, 로지 존스(이상 미국), 카
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태미 더딘(호주) 등 6명이 6언더파 207타로 공
동3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날 선두에 6타차 공동19위를 달렸던 김미현은 버디 3개를 잡았지
만 보기4개를 곁들이며 1오버파 72타로 합계 2언더파 211타로 뒷걸음쳐 이
날 1언더파 70타를 친 한희원과 함께 공동25위에 머물렀다.
 박세리(24·삼성전자)는 파5홀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등 샷 난조로 3
오버파 74타를 치며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45위로 미끄러졌다. 〈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