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소재의 서울경기한우협동조합(조합장·윤두현, 이하 서경한우)의 미경산 한우 암소(출산하지 않은 암소)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서경한우는 지난 26일 이천시청 5층 회의실에서 말레이시아 수출업체와 한우 암소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말레이시아에 한우를 수출하기 위한 국내 1호로 서경한우의 암소(미경산암소)가 선정돼 수출업체와의 계약체결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수출업체인 (주)한다운 FSL(대표·류창열)은 국내 최초로 할랄 도축인증을 받고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정부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6월29일 거세 한우 10마리를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수출했고 지난 8월과 9월에도 서경한우 암소 6마리가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 9월18일 한우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기 위해 열린 말레이시아 현지 프로모션 한우 시식 및 판매 바이어 상담행사에서 서경한우의 암소가 전량 사용돼 맛과 품질 등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협약식에서 윤두현 조합장은 "일본에 비해 동남아 수출이 수십여 년 늦었지만 우리 생산자 조합의 축산인들이 철저한 위생 등의 사육과정을 준수, 세계 최고의 한우를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창열 대표도 "이미 한우의 우수성이 입증된만큼 K-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유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서경한우와 이천도자기 등이 어우러지는 한류문화를 수출한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햇다.
김경희 시장은 "서경한우 암소는 전국에서 미경산 암소만을 사육해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에도 이천 한우가 도자기, 임금님표 이천쌀, 복숭아 등과 함께 문화가 수출되는 전초 도시로, 신뢰받는 브랜드로 육성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서경한우 윤두현 조합장 외 이사, 전국 한우 협동조합장, 한국유통수출협회, 김경희 시장, (주)한다운 류창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