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부권의 제조업을 책임지는 안산의 기업들의 수출 성장세가 3개월 만에 다시 꺾였다.

안산상공회의소는 27일 '최근 안산지역 경제동향(7월 기준)'을 발표하면서 안산지역 국가 산업단지의 수출액이 전월(6월) 대비 7.8% 감소했다고 전했다.

수출입 통관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출은 1만4천849건의 5억8천814만달러로 6월 1만5천11건의 6억3천774만달러보다 줄었다.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무려 10.7% 감소했다.

수입도 4만9천146건의 4억2천719만달러로 전월 4만6천989건의 4억5천703만달러보다 낮았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1억6천94만달러를 기록하며 6월 1억8천70만달러보다 10.9% 감소했다.

7월, 전달보다 금액 7.8% 감소
5억8814만불… 수입액도 줄어
국가산단 가동 79.7%, 1.7%p ↓

한국무역협회는 우리나라 7월 수출액이 감소한 이유로 반도체 업황 부진과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등을 꼽았다.

또 지난해 7월 수출이 역대 7월 기준 최고 실적(602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수출액도 전국적으로 16.5% 감소했다.

안산지역 국가산업단지의 7월 가동률은 6월 대비 1.7%p 하락한 79.7%(전국 평균 가동률 83.3%)로 조사됐다.

가동업체 수는 1만1천868개사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생산액은 4만464억원으로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2.1% 줄었다. 고용인원은 15만870명으로 전월 대비 0.5%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안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두 수출이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원인 분석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