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사┃홍용덕 지음. 동연 펴냄. 467쪽. 2만8천원

한반도
취재현장에서 겪은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고민을 동아시아 국제정치 연구로 풀어낸 홍용덕 한신대 외래교수가 국제관계 학술서 겸 교과서 '19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사'를 냈다.

전 한겨레신문 국장인 홍 교수는 수년간 배낭을 메고 21세기 한반도 운명에 영향을 끼친 청일·러일정쟁의 현장을 돌아보고 책을 썼다.

중국 웨이하이와 뤼순, 일본 오키나와·하기·시모노세키, 그리고 거문도와 강화도를 답사하며 항상 찾고자 했던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담겼다.

책은 청일·러일전쟁은 유럽과 동아시아 질서의 만남에서 비롯된, 서로 다른 두 질서의 충돌이 만들어낸 동아시아 역내 질서의 변동과정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시아 역내 질서의 변동과정에서 '강권정치'에 희생된 한반도의 운명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저자는 "19~21세기를 관통하는 서로 다른 질서의 충돌에서 오는 동아시아 위기의 본질과 동력을 이해하고 21세기 한반도 위기를 극복해야 할 대안에 대한 독자들의 상상력이 자극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