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한겨레신문 국장인 홍 교수는 수년간 배낭을 메고 21세기 한반도 운명에 영향을 끼친 청일·러일정쟁의 현장을 돌아보고 책을 썼다.
중국 웨이하이와 뤼순, 일본 오키나와·하기·시모노세키, 그리고 거문도와 강화도를 답사하며 항상 찾고자 했던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담겼다.
책은 청일·러일전쟁은 유럽과 동아시아 질서의 만남에서 비롯된, 서로 다른 두 질서의 충돌이 만들어낸 동아시아 역내 질서의 변동과정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시아 역내 질서의 변동과정에서 '강권정치'에 희생된 한반도의 운명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저자는 "19~21세기를 관통하는 서로 다른 질서의 충돌에서 오는 동아시아 위기의 본질과 동력을 이해하고 21세기 한반도 위기를 극복해야 할 대안에 대한 독자들의 상상력이 자극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