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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근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열린 '2023 국제아동도서&콘텐츠 페스타'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로고.
지난 2019년 3월 수원시 하동 955의60 일원에 문을 연 수원컨벤션센터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많은 이들이 수원을 방문하게 한다. 또 MICE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가 하면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돈 먹는 하마였던 수원컨벤션센터가 이필근 이사장 취임 1년 만에 경영혁신과 수익확대 등을 통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선구 평동 동장시절 "동장님, 우리가 성과금을 드릴 테니 우리 마을을 떠나지 마세요"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던 그는 경인일보 보도와 KBS 뉴스로 대통령표창과 청백봉사상을 타기도 했다. 그를 만나 소회와 포부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본연 목표' 전시·기업회의 적극적 마케팅

운영수입 54억 → 84억
매월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

5~9일 '북키즈콘' 성료


전국 컨벤션센터 17곳중 11위 규모

"市 차원서 확충 계획 추진을"


2022년 9월 20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던 정점에 수원컨벤션센터(이하 센터)의 수장을 맡은 이필근 이사장은 그간 두 가지 핵심전략을 세우고 추진해왔다.

첫째는 센터 본연의 목표인 전시와 기업회의 유치를 통한 매출 증가를 꾀했다. 그 결과 2021년 54억원에 불과했던 운영수입은 1년 만에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억원(56%)이나 증가했다. 운영수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관 수입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회복 시기에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추진했던 부분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문을 연 이후 이용객이 적어 세금 먹는 하마로 불렸던 센터가 지난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전환되는 원년을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의 매출 증가는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작년 대관 수입은 49억원이었는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1천2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센터 설립으로 인한 나비효과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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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지역주민과 함께 살아있는 센터를 만들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는 "대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화와 전시가 살아 있는 공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바꿔보자고 시도했다"며 "처음으로 시도한 행사는 크리스마스 축제였다. 인근 교회의 도움으로 트리를 만들고 주민이 함께하는 공연을 준비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함께했고, 반려견도 함께하는 댕댕이 크리스마스 축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올해도 매월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1월에는 가훈 및 소원 글씨, 2월 광교호수공원 연날리기, 3월 삼일절 기념 독도는 우리 땅 퍼포먼스, 4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 다함께 돌자 호수한바퀴, 5월 스프링 이벤트, 7월에는 장애인 패션쇼가 열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달 5일부터 9일까지는 국제 아동도서 콘텐츠 페스타 북키즈콘이 개최돼 행사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성장, 더 큰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10여개국 아동 출판사 350여개, 해외 그림작가 200여명 등이 참여했다.

전시회에서는 10여 개국에서 출간된 5천여종의 아동도서를 골라볼 수 있는 '책마당'과 영상과 놀이 및 교육을 기술적으로 접목한 '콘텐츠마당', 책을 매개로 타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 등이 마련됐다. 내달에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니어모델 패션쇼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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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센터는 크고 작은 국제회의 10건을 유치해 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평이다.

이 이사장은 "ITS 아태총회(2025년), 세계햅틱스 콘퍼런스(2025년), 국제세포병리학회총회(2028년) 등을 유치해 수원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했다"며 "주요 행사로 UN청소년환경총회를 비롯해 미군 창립 248주년 기념행사, 국내 처음으로 열린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장비·재료 산업전, 세계유산도시포럼까지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2월까지 3개월 동안 아시아 최초로 런던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체험전이 환경재단 주관으로 전시되고 있는데, 전국 17개 컨벤션센터 가운데 전시규모가 11위로 작아 큰 규모의 전시유치에 한계가 있다. 시 차원에서 확충 계획이 있는데 조속히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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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이필근 이사장.

그는 "센터의 4개 전략인 반도체 산업전시, 북키즈콘, 세계유산도시포럼, 바이어 유치에 온 힘을 쏟겠다"며 "이외 수원 뷰티 박람회, 스마트 SMT&PCB 어셈블리, 스마트공장구축 및 생산자동화전, 미육군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유네스코 2024년 6월 세계 유네스코 미래교육포럼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을 통한 수원만의 마이스를 육성할 것"이라면서 "수원 세계유산도시 축제포럼, 지속가능 물순환 포럼 등 차별화된 마이스 행사를 개발하고 개최함으로써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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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필근 이사장은 올 상반기 전국 15개 전시컨벤션센터가 가입된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제17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글/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사진/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필근 이사장은?

▲2023~ 전국전시장운영자협회장
▲2022~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
▲2018~2022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
▲2017~2017 수원시 권선구청장
▲2015~2016 수원시 일자리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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