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 운양동지역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모담초·중학교의 개교가 1년 미뤄졌다. 올 상반기 극심한 레미콘수급 불안정 때부터 예견된 일임에도 교육당국이 이제 와 개교를 연기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당국은 최근 레미콘 공급차질과 지반보강 추가공사 등을 이유로 모담초중 개교를 기존 2024년 3월에서 2025년 3월로 변경했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 내에 마무리되지만, 학생들의 적응문제를 고려해 1년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상반기 레미콘수급 불안정 때부터 예견된 일
인근 청수초·하늘빛초 과대과밀상태 '1년 더'
청수초와 하늘빛초 과대·과밀화 대책으로 추진된 모담초중은 운양동 성창아파트 뒤편 1만6천700여㎡ 부지에 병설유치원 3학급 포함 총 47학급 규모로 건립 중이다. 개교 시 1천2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정 변경으로 인근 학교의 과대·과밀 상태가 더 이어지게 됐다.
9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개교 연기의 가장 큰 이유는 레미콘수급 파동이다.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콘크리트 강도기준 상향과 화물연대 파업, '2050 탄소중립'에 맞춘 생산업체들의 설비전환공사 등이 겹친 상황에서 올해 봄 레미콘수요가 급증하며 학교신축 현장이 유독 타격을 받았다.
학교부지 지반도 발목을 잡았다. 지표수가 발생하는 연약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해 말 40일가량 추가공사가 이뤄졌다.
"신학기 얼마 안 남았는데...변수 예측했어야"
"여름에 만회하려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학부모들은 내년 신학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갑자기 개교일정을 변경한 교육당국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한 학부모는 "레미콘 수급문제든 추가공사든 변수까지 예측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교육부도 교육청도 안일하게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에 개교가 힘들 수 있다는 건 8월 말부터 감지됐다"면서 "상반기 레미콘 수급 파동으로 지연된 공사를 여름부터 만회해보려 노력했는데 휴일에 공사하면 민원이 빗발치는 등 현실적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2025년에는 학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교육당국은 최근 레미콘 공급차질과 지반보강 추가공사 등을 이유로 모담초중 개교를 기존 2024년 3월에서 2025년 3월로 변경했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 내에 마무리되지만, 학생들의 적응문제를 고려해 1년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상반기 레미콘수급 불안정 때부터 예견된 일
인근 청수초·하늘빛초 과대과밀상태 '1년 더'
청수초와 하늘빛초 과대·과밀화 대책으로 추진된 모담초중은 운양동 성창아파트 뒤편 1만6천700여㎡ 부지에 병설유치원 3학급 포함 총 47학급 규모로 건립 중이다. 개교 시 1천2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정 변경으로 인근 학교의 과대·과밀 상태가 더 이어지게 됐다.
9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개교 연기의 가장 큰 이유는 레미콘수급 파동이다.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콘크리트 강도기준 상향과 화물연대 파업, '2050 탄소중립'에 맞춘 생산업체들의 설비전환공사 등이 겹친 상황에서 올해 봄 레미콘수요가 급증하며 학교신축 현장이 유독 타격을 받았다.
학교부지 지반도 발목을 잡았다. 지표수가 발생하는 연약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해 말 40일가량 추가공사가 이뤄졌다.
"신학기 얼마 안 남았는데...변수 예측했어야"
"여름에 만회하려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학부모들은 내년 신학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갑자기 개교일정을 변경한 교육당국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한 학부모는 "레미콘 수급문제든 추가공사든 변수까지 예측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교육부도 교육청도 안일하게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에 개교가 힘들 수 있다는 건 8월 말부터 감지됐다"면서 "상반기 레미콘 수급 파동으로 지연된 공사를 여름부터 만회해보려 노력했는데 휴일에 공사하면 민원이 빗발치는 등 현실적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2025년에는 학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