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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하류 영상관제시스템. /k-water 제공

'임진강 재난사고 철저한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

여름철 집중호우 시 해마다 반복되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인한 주민불안 해소를 위해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을 도입했다.

K-water는 임진강의 대규모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북측댐으로부터의 불규칙한 물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최초 홍수조절댐인 군남댐을 건설, 2010년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2013년 공식적인 준공식을 가졌다.

댐 건설 전인 2009년 군남댐 하류 임진강 비룡대교 인근에서 북측댐의 무단 방류로 야영객 6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후 북한은 남측에 통보 없이 해마다 한두 차례 무단 방류를 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K-water는 댐 준공 후 철저한 운영으로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없이 임진강 유역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지만 예측불허의 재난을 우려, 올해 AI(인공지능) 영상관제시스템, 하류 수위예측시스템 등의 최첨단 ICT 시스템을 도입해 댐 하류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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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하류 수위예측시스템. /K-water 제공

이 같은 선제적 재난 대비는 최근 극심한 기후변화로 점차 홍수예측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영상관제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람, 동물, 차량 등을 자동으로 식별해 하류하천의 행락객 유무, 거동 상태 등을 효과적으로 감시한다. 군남댐 위기경보 발령 시 댐 하류의 행락객 계도가 빈번한 지역(우정·남계리)을 선정해 전용 CCTV를 설치하고 댐 중앙조정실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탑재된 전용 감시설비를 구축했다.

하류 수위예측시스템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댐 방류에 따른 하류하천 수위변화를 예측해 댐 수문 조작 시 하류하천의 행락객 안전관리에 도움을 준다. 댐 방류 시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는 주요지점(임진교·삼화교·비룡대교·통일대교·강화대교)에 대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수위예측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나봉길 K-water 연천·포천권지사장은 "군남댐이 임진강 유역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댐 준공 후 10여 년간 축적된 홍수관리 댐 운영 노하우에 더해 최신 스마트 물관리기술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