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rael Palestinians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해 사망자 1천600명이 넘었다. 사진은 10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모습. 2023.10.10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6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과 하마스의 인질 살해 예고 등으로 희생자 수는 더 늘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는 교민과 여행객들에 대한 귀국 지원을 시작했다. 


이, 가자지구 완벽봉쇄·궤멸 지시
교민 귀국… 하마스 북한무기 정황

■ '지상군 투입 vs 인간방패' 확전 양상에 민간인 피해 우려


=10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1천600명을 넘었고, 양측 부상자 합계도 6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도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는 양측의 교전이 이어졌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격퇴 중인 이스라엘은 이제 하마스 궤멸을 벼르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완벽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가자지구에 대한 고사 작전으로,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가자지구에 사는 주민은 약 237만명(2022년 기준)에 달한다. 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00명이 넘는 민간인 인질의 살해를 협박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의 공습이나 지상군 투입을 억제하기 위한 모종의 '인간방패' 전술로 보복을 공언한 셈이다.

■ 교민 여행객 귀국길…하마스 북한 무기 소지 정황도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국민 일부가 이날부터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단기체류자 중 191명이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현지를 떠나고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했다.

이스라엘에는 장기체류자 570여명 외에 단기체류자 480여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들 중 218명이 이날 이스라엘을 빠져나오는 것이다.

한편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F-7 고폭 파편 로켓)를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북한은 과거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를 직접 하마스에 건넸는지 다른 국가에 수출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들어 갔는지는 불투명하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처음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