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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빵 할아버지'로 유명한 모질상(오른쪽에서 두번째)씨가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재배한 고구마 190박스를 내놨다. /용인시 제공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용인 '빵 할아버지'의 따뜻한 선행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인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모질상(75) 어르신. 10년 전부터 매월 자비로 빵을 사 지역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 '빵 할아버지'라는 애칭을 얻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5년부터는 직접 키운 고구마를 매년 이웃에 나눠주며 '고구마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추가했다.

모질상 어르신, 수확 190박스 전달
2월엔 성금… 10년째 선행 이어와

이러한 선행 덕분에 모씨는 2017년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행복나눔인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도 모씨는 정성스레 수확한 1천900㎏ 상당의 고구마 190박스를 선뜻 내놨다. 시는 지난 10일 모씨로부터 받은 고구마를 용인지역자활센터와 이동읍, 중앙동을 비롯해 홀몸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용인사랑의집 등에 전달했다.

모씨는 앞서 지난 2월에도 저소득 가정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처인구에 2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모씨는 "작은 나눔이지만 자립 의지를 지닌 이들에게 응원하는 마음이 전해지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