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엠블럼
2위(79승 62패 3무)로 2023 정규시즌을 마친 프로야구 수원 kt wiz. 올해 KT의 정규시즌은 '기적'이라는 말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지난 5월 31일까지만 해도 리그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른 KT는 2023시즌을 어렵게 시작했다. 외야수 배정대와 구원 투수인 주권, 김민수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투수인 소형준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외국인 선수도 삐걱거렸다. 선발 투수였던 보 슐서가 1승 7패 평균 자책점 5.62의 성적을 남기며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KT의 2023년 가을 야구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에 KT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쿠에바스의 영입이 결정적이었다. 쿠에바스는 지난 6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올해 KBO리그 첫 선발 등판을 했다.

이후 쿠에바스는 놀라운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2023 정규시즌을 12승 무패 2.60의 평균 자책점으로 끝냈다. 쿠에바스가 맹활약하자 고영표와 벤자민도 안정을 찾았다.

고영표는 12승 7패에 2.78의 평균 자책점으로 2023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벤자민도 15승 6패에 3.54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KT의 막강 선발진을 이끌었다. 


주축선수들 줄부상… 5월 '최하위'
영입 쿠에바스 맹활약 '후반 반전'

선발진이 안정되자 KT의 순위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지난 8월 20일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구원 투수들도 KT의 후반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박영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박영현은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로 2023 정규시즌을 끝냈다. 평균 자책점은 2.75에 불과했다. 올해 프로 2년 차인 박영현은 필승 계투조로 경기에 나서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자 중에서는 '거포' 박병호가 제 몫을 했다. 박병호는 2023 정규시즌을 0.283의 타율에 18홈런과 87타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타자 알포드도 올해 정규시즌을 0.289의 타율에 15홈런과 70타점으로 마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려온 이호연도 2023 정규시즌에 0.278의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3루수 황재균도 올해 정규시즌을 0.295의 타율로 마감하며 베테랑다운 활약을 펼쳤다.

KT는 2023년에 어려움 속에서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며 수원의 야구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