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82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인천대표 선발전에서 불거진 판정시비
와 관련 시태권도협회와 학부모측의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표선발 진상규명 학부형 대책위'(회장·고일성)는 9일 시립체육관 앞
에서 현 집행부의 사퇴와 재경기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틀째 열었다.
 대책위는 또 “집행부가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대화의 자세도 보이지 않
고 있다”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심에 한 점 부끄럼없는 심판
을 보았다”며 “특정 고교 편들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일부 학부모들
이 주장하는 편파판정 얘기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측과 대화를 갖고 있는 협회 집행부측의 입장도 완강하다.
 집행부 관계자는 “선발전 대신 전국대회 입상선수를 대상으로 체전대표
선수를 뽑고 이번 대회의 경우 경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일부 체급의
경우 법적 허용범위 안에서 선수를 새로이 선발할 것 등의 대안을 학부모
측에 이미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집행부의 사퇴와 전면 재
경기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체육회 관계자는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를 계속할 방침”이라면서 “해결되지 않을 경우는 선수를 선발하지 못
한 체급에 대해서만 다시 경기를 치러 현재 선발된 선수와 함께 전국체전
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