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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지연됐지만 여전히 공사 중이다. 11일 오전 조경공사가 진행 중인 축구장 주변. /독자 제공

광명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당초 사업기간을 1년이나 초과하고 공사비도 100억원이 넘게 증액됐지만 여전히 공사 중이다. 특히 지하공영주차장 지상에 설치된 축구장 이용도 불편이 예상돼 축구인들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 4월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에 대한 입찰을 진행, 214억5천만원에 광주시의 A업체에 낙찰됐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8개월로, 2022년 10월 말까지였지만 지하 암반층 설계변경 지연, 레미콘 공급 차질을 빚으면 준공 시점이 미뤄져 왔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도 150억원가량 증액된 상태다.

시와 A업체가 약속한 계약기간이었던 지난 9월27일도 2주 넘게 지난 상태지만 지하공영주차장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달 말 완공도 빠듯한 상태로, 준공 시점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A업체는 지난달 27일 건설사업관리단(감리단)에 준공검사원을 제출했고, 건설사업관리단이 선정한 준공검사자가 오는 13일까지 준공검사결과보고서를 제출토록 돼 있지만 준공검사결과보고서가 제출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사업기간 1년 넘고 150억 증액
이달말 완공도 장담할 수 없어
지상 축구장 이용자 불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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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지연됐지만 여전히 공사 중이다. 11일 오전 조경공사가 진행 중인 축구장 주변. /독자 제공

이처럼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늦어지면서 광명시청 주차장은 늘 주차 대란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 같은 불편은 시청을 찾는 시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광명시축구인도 축구장에 설치된 안전 울타리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어 준공 후 대폭적인 시설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미흡한 시설로 인해 광명시축구협회 등 축구인들의 숙원이었던 K4축구단 창단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여 광명시민체육관 잔디운동장에 새로운 축구경기장을 설치하자는 주장도 또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 13일까지 준공하지 않으면 지체상금을 물리겠다고 통보했고 14일부터 지체상금을 부과하는 등 공사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직원들도 지하공영주차장 공사현장에 나가 직접 점검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