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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전경. /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지난 12일 백석 업무빌딩에서 자유로 지하화를 위한 제2차 정책 토론회를 갖고 자유로 확장·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6월 1차 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보완해 열린 자리로 이동환 시장과 각계각층의 전문가, 고양시민들이 참석했다. 강승필 대중교통포럼 회장이 1차 토론회에 이어 좌장을 맡았다.

'자유로 지하화 프로젝트'는 고양시의 주요 간선도로인 자유로의 교통체증을 개선하고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하는 민선 8기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다.

자유로는 교통량이 전국 최고인 1일 20만대 이상으로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 불편과 사회적 비용 손실 해결을 위해 한정된 수평적 공간 대신 입체적 확장 방안인 지하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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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지하화 마스터플랜. /고양시 제공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와 인접한 김포, 파주시의 인구·차량 증가, 이동 동선 다양화 등을 고려하면 근본적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자유로의 입체적 확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자유로가 지하화로 확장되면 향후 고양시 미래 산업과 연계해 교통 중심지(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유로 지하화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자유로 지하화를 위해서는 1㎞당 1천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1차 토론회에서는 '고양시 전반을 고려한 진·출입구 계획', '상부도로의 활용 방안'등과 함께 자유로 지하화 재원조달 방안과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한 연계사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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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2023 자유로 지하화 프로텍트 2차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시는 이날 지난 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검토·보완한 '자유로 지하화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은 ▲자유로 지하도로 계획 ▲상부 나무바닥(데크) 공원 계획 ▲수변도시 개발 계획 등이 골자다.

시는 사업추진 전략으로 경제자유구역 광역교통개선대책 교통 분담금과 수변도시 개발이익 환수 등을 통한 재정투자와 사회기반시설 민간투자사업 등 민간투자 연계를 제시했다.

시 분석 결과, 자유로 지하도로를 건설하게 되면 자유로의 교통서비스 수준이 'F'에서 'E'로 향상되고 교통량 분산 효과로 고양대로, 중앙로, 호수로, 백마로 등 고양시 주요 도로의 통행 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토론회에서는 김황배 남서울대학교 교수, 이희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인배 고양시 기업·경제인연합회 사무국장, 장용동 아시아투데이 대기자, 한동균 고양시 경제특별보좌관 등 도로교통, 도시계획, 경제 분야 등의 전문가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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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백석 업무빌딩에서 열린 자유로 지하화 프로젝트 제2차 정책 토론회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토론자들은 자유로의 교통량 과다로 인한 입체화 방안에 공감하며 ▲출입시설 최소화를 통한 장거리 교통량 대비 ▲대형차 수용 방안 마련 ▲상부 공간에 노면 전차(트램) 및 간선 급행버스 등 대중교통 도입 등을 제안했다. 토론자들은 카타르 지하도로의 성공사례를 꼽으며 미래 산업 유치와 관련된 자유로 지하화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동환 시장은 "자유로 지하화 프로젝트는 고양시의 미래를 대비한 필수불가결한 사항으로, 지속적으로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지하고속도로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