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1 포스코 K-리그  개막과 더불어 향토 구단들의 관중 동원 희
비가 엇갈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250만 관중 동원을 공언한 가
운데 관중동원에 일익을 담당해야 할 수원삼성, 성남일화, 안양LG 등 향
토 3개 구단의 관중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재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를 통틀어 전국 100만1천737명(평균 1만
3천537명)이 축구장을 찾아 2000년 총 184만6천850명의 50%를 상회, 수
치상으로는 관중동원 증가추세에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컵에서 평균관중 1만4천897명이 들어찼던 경기장은 정규리
그에 들어서며 1만871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특히 수원삼성은 지난해 팀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총 23만7천685명(평균
1만3천982명)이 경기장을 찾아 10개구단중 1위에 올랐으나 2001년 정규리
그 들어 5천여명 안팎의 관중만이 홈경기를 관전해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
진 상태다.
아디다스컵에서 연승가도를 달리며 평균 1만5천994석이 들어차던 수원의
관중석은 정규리그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6월 24일 4천821명, 27일 4
천512명, 7월 7일 7천964명, 11일 7천814명에 그쳐 평균 5천766명으로
10개구단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목동에서 경기를 치렀던 부천 SK는 올시즌부터 부천종합운동
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10개 구단중 1위인 평균 2만4천513명으로 부산
(평균 2만82명)과 함께 2만명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성남은 경기장 편의시설 부족
과 홈이전 문제 등이 얽히면서 지난해 평균관중 9천606명을 밑도는 9천
280명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성남은 아디다스컵과는 달리 정규리그에서 화려한 공격축구로 선두
를 질주, 미약하게 나마 관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LG는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에서 상위권 진출
에 실패함에 따라 평균관중 8천892명으로 10개구단중 9위로 추락, 팬확보
를 위해서는 구단의 실력이 바탕이 돼야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프로축구 활성화를 통해 2002년 한일월드컵 붐조성에 앞장 서기로 다짐한
프로축구연맹의 공약을 경기력 저하와 팬서비스 부실로 인구밀집 지역에 위
치한 수원, 안양, 성남 등 향토구단들이 팬확보에 실패하며 월드컵 성공개
최의 발목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