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여대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창단한 인천대 탁구부의 첫 전국체전 단체전 우승이다.
인천대는 18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대부 단체전 결승에서 용인대를 3-1로 제압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첫 단식에서 이수연(인천대)은 풀세트 접전 끝에 박이레(용인대)를 3-2로 이겼다. 제2 단식에서도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이번엔 정지은(용인대)이 위은지(인천대)를 3-2로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수연-옹채연 조(인천대)와 박이레-정지은 조(용인대)가 맞선 복식에선 박이레-정지은 조가 첫 세트를 따냈지만, 이수연-옹채연 조가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제4 단식에선 옹채연과 권연희(용인대)가 맞대결했다. 직전 복식 경기에서 상승세를 탄 옹채연은 두 세트를 내리 따낸 뒤 세 번째 세트에서도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권연희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무려 여덟 번의 듀스 대결 끝에 옹채연이 19-17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수연은 개인단식과 혼합복식에 이어 이날 단체전까지 3관왕에 올랐다.
경기 후 고관희 인천대 감독은 "창단 후 첫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올해 4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용인대를 이기고 우승한 기억을 살려서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고 감독은 "우승 요인으로 이수연의 개인단식 1회전 승리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당시 공주대의 잘 하는 선수에게 승리하면서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가 '할 수 있다'로 바뀐 것 같다. 이수연은 결국 단식에서 우승했고, 단체전까지 제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 감독은 "올해 대회는 모두 끝났고, 선수들은 우선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도 할 계획"이라면서 "겨울 동계훈련부터 잘 준비하고, 신입생을 보강해 내년을 잘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포/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