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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청 전경. /광명시 제공

광명시의 자살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에 따르면 2022년 광명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19.7명으로 2021년 25.2명 대비 21.8% 감소했다. 자살 사망자 수도 2021년 74명에서 2022년 57명으로 23% 줄었다.

경기도 평균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3.1명, 평균 자살 사망률 감소율은 2.12%이다. 광명의 자살률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9번째로 낮은 편에 속했고 감소율도 도내 2번째로 큰 폭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역 맞춤형 자살 예방 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인구 이동과 주거 불안정 요인에 주목하고 이에 맞춰 2019년부터 전 세대에 우울 자가검진을 할 수 있는 우편물을 발송하는 '웃는 광명 만들기' 사업을 시행해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했다.

또한 자살통계에 근거해 자살률이 높은 지역을 생명사랑마을로 지정, 자살 고위험군과 유가족을 위한 치료비 지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소방과 협력을 통한 자살 고위험군 응급 대응,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번개탄 판매 행태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역 맞춤 자살예방사업 컨설팅을 통해 8개 심층 과제를 설정한데 이어 올해부터 '광명시 자살예방협의체'를 운영, 유관기관과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 자살예방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자살예방법 개정으로 자살 위기 대응 체계가 제도적으로 확립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자살예방센터 내 위기지원팀을 신설해 자살 시도자 지원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 결과 2022년 경찰·소방을 통해 202명의 자살 고위험군을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국제안전도시 인증추진, 시민들의 서비스 접근 향상을 위한 하안동·광명동 마음카페 개소, 시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안정 지원도 추진 중이다.

박승원 시장은 "자살로부터 안전한 광명시를 위해 시와 시민 모두 노력해 준 덕분에 자살률 감소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치료비 지원 확대, 자살예방센터 확대 이전 등 시민에게 실제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자살률을 낮춰 가겠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