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줄어들면서 도시의 기능이 미미해지고 나아가 마을 자체가 없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군포시가 인구 감소세와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군포지역 인구는 26만3천25명(주민등록 인구). 문제는 매년 3천~5천여명씩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시 인구는 2019년(이하 9월 기준) 27만4천667명, 2020년 27만4천985명으로 잠시 늘었다가 2021년 26만9천507명(전년대비 -5천478명), 지난해 26만7천32명(전년대비 -2천475명)으로 감소했다. 올 9월까지는 26만3천25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천980명이 군포를 떠났다.

더 심각한 것은 올해부터 매월 400명가량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1월 26만5천999명, 2월(26만5천648명), 3월(26만5천252명), 4월(26만4천857명), 5월(26만4천624명), 6월(26만4천230명), 7월(26만3천841명), 8월(26만3천496명), 9월(26만3천25명)로 감소세는 지속됐다.


초저출산에 타 도시 주택공급 밀려
市, 2271억 투자 생산적 구조 확립
"연령별 해법… 다양한 지원 마련"


시의 인구 감소는 예견된 일이다. 지난 10여년간 도시 재개발 사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초저출산 시대 진입과 인근 도시의 주택공급 확대 등이 인구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시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제4차 기본계획 기조에 맞춰 '2023년 군포시 생애주기 인구정책'을 수립하고 총 9개 분야, 218개 사업에 국·도비 보조금 포함 총 2천271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생산적인 인구구조 확립에 나섰다.

우선 '임신·출산 분야'에 출산장려금·임신축하금·영구피임 복원시술비·난임부부시술비 등을 마련했고, '영·유아 분야'에는 어린이집 생애최초입학준비금·영아돌봄수당 지원 등을 구축했다. '아동·청소년 분야'에는 아동 청소년 정신보건사업·입양아동 양육·아동수당 등이 지원됐다.

어르신과 청년·중장년·여성·장애인 등을 대상으로도 경로당 서포터스 사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신혼부부 무주택자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장애인 주택개조사업, 여성장애인 출산비용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인구 감소를 둔화시키기 위해 연령별 인구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방안과 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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